지역 사조직들 반응

입력 2002-11-21 00:00:00

지역에서도 선관위의 사조직 폐쇄.고발 조치에 대한 반응이 갈렸다. 한나라당이 사조직의 대부분을 공조직으로 흡수, 피해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는 자세인 반면 지역에서는 분명한 열세인 노사모와 몽사모 등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측은 반발과 이의 제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창사랑' 등 이회창 후보 관련 사조직은 사이트 폐쇄 명령에 순순히 응했다.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듯하다. 특히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이 후보측보다는 노.정 후보의 피해가 더 크다는 점도 작용한 듯하다.

하지만 '몽사모' 등 정 후보 사조직의 경우 선관위 결정에 대해 "정당한 법의 잣대인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대구지역 회장인 김지영씨는 "사이트가 폐쇄된다고 해서 조직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들의 생각을 단속하고 활동을 제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내분 등으로 인한 공조직의 불완전함과 분열의 공백을 보충하는 등 노 후보 선거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노사모'의 경우 선관위의 결정에 따를 경우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사모가 주도하고 있는 지역 국민참여운동본부(국참)의 경우 선관위 결정과 상관없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희망돼지' 분양 등 기존의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국참 남영주 사무처장은 "깨끗한 선거, 깨끗한 정치를 꿈꾸며 활동하고 있는데 이를 선관위가 저지하고 있다"며 선관위의 결정을 비판하고는 "공개적이고 떳떳하게 국민의 자발적 성금을 모으는 희망돼지 분양사업이 선거법위반이라면 우리를 고발하라"고 강조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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