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주종따라 판매량 엇갈려

입력 2002-11-20 14:16:00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와 달리 국내 위스키 업계는 계속되는 판매호조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 업계와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모두 292만9천156상자(500㎖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258만277상자)보다 13.5% 증가했다.

특히 연말 성수기를 앞둔 10월에는 작년 동기(24만4천372상자)보다 18.9% 많은 29만631상자가 팔려 시장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이처럼 위스키 시장이 고급 주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데 반해 소주, 맥주 등 대중주 판매는 오히려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서민들이 많이 즐기는 소주는 올들어 8월말까지 6천49만5천상자(360㎖ 30병)가 팔려 지난해 동기(6천109만3천상자)에 비해 1% 감소했고, 맥주의 경우 지난해 1~9월 1억5천536만상자(500㎖ 20병)에서 올해 1~9월 1억5천768만상자로 겨우 1.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주와 맥주 판매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반면 위스키는 사상 최고 호황이라던 작년보다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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