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슈퍼루키' 금호1순위 입단 곽주영 가공할 파워·득점력

입력 2002-11-19 15:43:00

'곽주영은 여자농구의 김주성'여자프로농구에 곽주영(삼천포여고)이라는 대형 신인이 탄생, 내년 시즌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8일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2002 신인 드래프트에서 금호생명이 1순위로 낙점한 센터 곽주영은 185㎝, 75㎏의 당당한 신체조건에 남자 선수와 다름없는 파워를 갖춰 고교 수준에서는 포스트플레이의 적수가 없었다.

또 경기당 평균 20분 가량만 뛰고도 20점 이상 득점하는 선수로 최근 금호생명과의 연습경기에서는 무려 59점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는 것이 신동찬 감독의 설명이다.

더욱이 곽주영은 한 손으로 3점 슛을 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중 하나로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도 경기당 5, 6개의 3점포를 날려 50% 이상의 적중률을 보이는 등 외곽 플레이에도 능한 만능 플레이어.

정은순과 정선민의 뒤를 이을 대형 센터 겸 파워포워드로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곽주영은 침체에 빠진 여자프로농구에 새로운 활력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당장 내년 1월 막을 올리는 겨울리그부터 선을 보이는 곽주영은 만년 꼴찌에 머물고 있는 금호생명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만성적인 선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용병 농사에도 별다른 재미를 못보며 리그 때마다 최하위에서 허덕이던 금호생명으로서는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는 곽주영의 입단은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곽주영은 단순한 즉시 전력감에 그치지 않고 판도 변화를 불러 올만큼 기량이 걸출하다는 점.

남자 프로농구의 원주 TG가 '슈퍼 루키' 김주성의 입단으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신 감독은 "1, 2년 후면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을 꿰찰 수 있을 만큼 가능성이 큰 선수로 이번 겨울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포스트플레이도 강하지만 3점슛 능력이 뛰어난 만큼 외곽을 맡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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