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과학대 정보보안관제센터 개소

입력 2002-11-19 14:00:00

해커나 바이러스의 침입, 시스템 장애 등을 한 눈에 파악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보보안관제센터가 지난 14일 김천과학대학에서 전국 대학 최초로 문을 열었다.

대구·경북 정보보안업체 오픈정보기술〈주〉(대표 김정기)의 컨소시엄에 의해 통합보안 프레임워크 기반 위에서 구축된 김천과학대학의 정보보안관제센터는 서로 다른 보안툴의 연동 및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국제수준의 최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T3급 인터넷망과 1차 장비를 구축하는 데 이미 12억원이 투입됐고, 오는 2004년까지 모두 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보안관제센터는 △네트워크 및 시스템 상태 확인 △보안제품을 통과한 해커의 침입 또는 내부 사용자의 부당한 변경으로 인한 파일 위·변조시 경고메시지 발생 △외부침입 시도를 미리 차단하고 관리자에게 통보 △보안장비 시스템 구성현황과 경보현황 통합관리 등의 주요 기능을 갖추고 있다.따라서 원격지 보안시스템 장애에 대한 실시간 감시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터넷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화벽이나 몇몇 보안솔루션을 채택하는 데 그친 많은 업체와 공공기관 등은 정보보안관제센터의 서비스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개별 보안솔루션은 해커 등의 침입 흔적을 남길 뿐 실시간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에 미흡한 탓이다.

김천과학대학이 많은 비용을 투자해 정보보안관제센터를 설립한 것은 정보보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최첨단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의지 이외에도 지역의 금융기관, 기업체, 각급 학교,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정보보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자립화를 위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려는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승협 정보보안관제센터 소장은 "올해 말까지 학내망으로 정보보안관제센터를 시범운영한 뒤 내년 초부터 김천교도소를 대상으로 관제 시험서비스를 하기로 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초·중·고와 금융권, 기업체 등을 상대로 본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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