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연극보는 달".
오는 12월 대구는 여느 해보다 연극이 풍성하다. 제12회 '목련연극제'에서 6개 작품들이 선보이고, 6개 극단 자체 공연이 예정돼 있다. 12월을 맞아 모두 12개의 연극이 무대에 오르게 된 셈.
올해 목련연극제는 다음달 5~29일 소극장 예전과 시어터 연인에서 열린다. 매년 12월에 열린 목련연극제는 한 해 대구연극계를 결산하고, 각 극단들이 기량을 펼치는 대구 연극인들의 페스티벌. '대구연극제'와 달리 비경연제로 치러진다.
연극제 일정은 극단 연인무대의 '도덕적 도둑'(다리오 포 작/한전기 연출)이 5~8일, 극단 온누리의 '종로 고양이'(조광화 작/이국희 연출)가 12~15일, 극단 한울림의 '패스트'(알베르 까뮈 작/최정운 연출)가 16~19일, 극단 배우의 '꿈먹고 물 마시고'(이근삼 작/이송희 연출)가 20~22일, 극단 처용의 '덤 웨이터'(헤럴드 핀터 작/성석배 연출)가 23~26일, 극단 예전의 '너도 먹고 물러나라'(윤대성 작/김태석 연출)가 27~29 등.
시어터 연인에서 공연하는 연인무대를 제외한 나머지 극단은 소극장 예전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 연극제 문의는 053)606-6334.극단 자체 공연들은 사회극, 코미디, 풍자극 등 다양한 연극적 시도가 돋보인다.먼저 극단 배우(053-554-0705)는 26일~12월 1일, 고전 햄릿의 캐릭터를 해체.재구성한 '마로윗츠 햄릿' 공연을 아트홀 하모니아에서 갖는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발한 극단 함께하는 사람들의 '지키는 사람들'이 12월 4일~8일 스페이스 콩코드에서 열린다. 053)427-8251.
극단 처용(053-653-2086)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에서 일어나는 가상의 해프닝을 다룬 '날 보러와요'를 12월 4~8일 소극장 예전에서, 극단 마카는 정치깡패를 통해 헛된 정의를 고발한 '돼지비계'를 12월 6일 북구문화예술회관(053-350-7537)에서 창단기념작으로 선보인다.
극단 원각사는 헬렌켈러를 원작으로 한 '사랑을 주세요' 공연을 23, 24일 대덕문화전당(053-622-0703)에서, 극단 연인무대(053-476-3893)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적 춤사위와 가락으로 재구성한 '노미오.주리애' 공연을 12월 28, 29일 대백예술극장에서 갖는다.
이처럼 연극이 한 해의 맨 끝달에 몰리게 된 데는 '배우기근'이란 아픈 속사정이 있다. 한국연극협회 대구시지회 박현순 회장은 "올 한해 전국연극제, 시립극단 공연 등에 배우들이 매달리면서, 각 극단들이 지원금을 받은 자체공연 일정을 미룰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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