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제주 전국체전에서 대구와 경북선수단은 지난해와는 달리 대구가 7위에서 10위, 경북이 12위에서 6위를 차지하며 희비가 교차됐다. 대회 기간 지역선수, 팀들이 작성한 화려한 기록과 뒷얘기들을 소개한다.
○...경북사대부고 배구=지난해 체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창고(서울)를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춘계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3월), 르메이에르기 전국중고배구대회(4월),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6월) 등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대구·경북 골프=대구 골프가 지난 83년 체전 이후 19년만에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남자는 단체전에서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3타를 나란히 친 이중훈(대중금속고)과 김병관(건국대·이상 개인전 4위)의 활약으로 2위에 올랐다. 여자 개인전에서 최혜정(정화여고)은 대구선수로는 체전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구대표로 3차례 체전에 참가했던 대구골프협회 이춘제 전무는 "만년 최하위에 머물다 좋은 성적을 냈다"며 "감격에 겨워 선수들을 얼싸 안고 울었다"고 말했다.반면 경북 골프는 지역 내에 골프장이 여러군데 있고 협회 살림살이도 안정적인데도 16개 시, 도 가운데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구고 야구=지난 2000년 부산체전에서 예상을 깨고 우승, '체전용 팀'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이번에도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준결승에서 광주일고를 깨는 등 승승장구, 결승까지 올랐으나 올해 전국대회 3관왕 천안북일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북도 간부회의=경북체육회 회장인 이의근 도지사는 16일 예정에 없던 간부회의를 열어 경북의 선전(종합 6위)을 축하했다. 이 지사는 "체육인들이 화합,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웅도'의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것.
○...부산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 명성 먹칠=육상 높이뛰기의 금메달리스트 이진택(대구시청)은 배경호(안동시청)에 져 체면을 구겼다. 김순형(대구시청)은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800m, 1천500m에 출전했으나 노메달에 그쳐 '이제는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대표 삼성증권 테니스와 삼성카드 여자 탁구는 확실한 금메달감이었으나 대표선수들이 부상으로 불참,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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