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함께 수위를 한층 높인 지역애정론을 펼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18일 경북도지부 후원회 행사와 대구방송 토론회를 통해 "대구.경북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좌절과 실망에 빠져있으며 이대로 가면 나라의 미래가 없다. 지방과 수도권 불균형을 없애야 한다"며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지금과 같이 턱없는 불균형을 없애고 지방화를 이루어야 국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대구.경북, 부산.경남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춘 하나의 싱가포르가 되어야 하며 이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방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개편에 나서야 하지만 이는 집권당과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며 집권 후 분권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선거법상 허용된 마지막 당원 행사를 감안한 듯 감정적인 용어를 섞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역에 살지 않아도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한다"며 "지역 출신은 아니지만 낳은정과 기른정이 다르지 않듯 대구.경북은 정치적으로 나를 길러주고 키워준 곳이며 절대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당선후 지역이 '팽' 될 것이란 여론을 의식한 듯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하면 지역민의 정성이 나에게 온다"며 "이회창이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여러분의 믿음 그대로 나는 반드시 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노.정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틀 동안의 방문 동안 언급을 피한채 "여러분을 믿고 지역을 떠난다"며 대구.경북 지역 표심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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