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는 민주당

입력 2002-11-19 00:00:00

후보단일화 합의 이후 민주당이 지금까지 선대위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던 중도파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노 성향의 중진인 박상천.정균환 최고위원 등도 당 잔류 쪽으로 급선회했다.

민주당은 '중앙선대위 전체 회의' 이름으로 "노무현 후보만이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진정한 국민대권 시대를 일궈낼 수 있다"는 결의문을 채택, 노 후보 지원을 선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에 20일 전국 지구당위원장.선거대책위원장 회의를 열어 대선운동 지침을 시달하는 등 본격적인 공조직 가동에 나서기로 했다. 노무현 후보측은 그동안 탈당하거나 노 후보 선거운동에 소극적인 현역의원과 원외위원장 지역에 친노성향의 개혁적 인사들로 조직책과 선대위원장을 교체했다.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8.8 재보선 패배 직후인 8월16일 전국지구당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노 후보측은 그동안 공조직 가동이 어렵게 되자 '국민참여운동본부'를 만들어 사실상 공조직을 대신한 전국적인 선거지원을 해왔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은 이날 서울 63빌딩에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지역 합동 후원회를 열어 대선자금모금에 나설 예정이다. 중앙당 후원회가 이미 한도액을 모금하는 바람에 시도지부 후원회를 열어 바닥난 대선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다. 노 후보측은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적잖은 후원금이 들어올 경우 자금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화갑 대표는 19일 노 후보의 부산지역 공략에 맞춰 함께 부산을 방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운융창.평화통일 기원 무보시 49천도대재'에 참석하는 등 모처럼 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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