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함께 프로야구에 참여한 구단들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잇따라 선발했다. 3년 시한으로 대전 및 충남·북 지역을 연고지로 맡은 OB 베어스는 일본 프로야구 난카이 호크스에서 투수로 활약한 천안북일고의 김영덕 감독을 사령탑으로 하고 김성근, 이광환 코치를 영입했다.
이들은 계형철 박철순 선우대영 등 투수와 조범현 김경문 등 포수, 이근식 신경식 구천서 양세종 유지훤 등 내야수, 윤동균 김유동 김우열 등이 외야수로 팀을 이뤘다.
MBC 청룡은 일본 프로야구 긴데스 버펄로즈에서 은퇴한 백인천 감독(선수 겸직), 이재환 유백만 한동화 코치를 선임했다. 마운드에는 이길환 유종겸 정순명 하기룡 등을 선발했고 포수 유승안 신언호, 내야수 김인식 김용달 정영기, 이광은 조호, 외야수 이종도 송영운 김봉기 등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수 부족으로 애를 먹은 해태 타이거즈는 '빨간 장갑의 마술사' 김동엽 감독, 유남호, 조창수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한 뒤 투수 김용남 강만식 이상윤, 포수 박전섭 김용만, 내야수 김봉연 차영화 김성한, 외야수 김준환 김우근 김종모 등을 뽑았다. 해태는 이후 투수 방수원, 외야수 김일권, 내야수 조충열 임정면 등을 추가로 팀에 합류시켰다.
삼미 슈퍼스타즈는 제일은행 감독을 역임한 박현식씨를 사령탑으로 영입한 뒤 인천 토박이들인 이선덕, 이춘근씨를 코치로 선임했으나 선수들의 지명도가 다른 팀에 비해 떨어졌다. 투수 인호봉 이동주 감사용, 포수 최영환 금광옥, 내야수 이철성 조흥운 장정기 허운, 외야수 양승관 김호인 등이 창단 멤버들이었으며 시즌 중반 투수 오문현, 외야수 박준영 등이 전력 보강을 위해 입단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박영길 감독, 최주억 김명성 코치 체제로 사령탑을 구성하고 투수 노상수 천창호 김문희 이진우, 포수 차동렬, 내야수 김정수 김일환 김용철 김용희 권두조, 외야수 김성관 박용성 김재상 등을 선발, 가장 늦게 창단식을 가졌다.
당시 각 구단은 당연히 지역출신 선수들을 뽑는 '순혈주의'에 따라 선수를 선발했으며 특급(계약금 2천만원, 연봉 2천400만원) 1명, A급(계약금 1천500만원, 연봉 1천800만원) 2명, B급(계약금 1천만원 연봉 1천200만원) 4명, C급(계약금 750만원 연봉 900만원)과 D~F급(계약금 500만~200만원 연봉 600만원) 각각 약간명의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삼성은 특급을 제외한 A~C급까지 3개 등급의 선수만 선발한다는 원칙 아래 팀 전체 급여액 범위(연간 5억1천만원)에서 투수 황규봉, 이선희. 포수 이만수. 내야수 천보성, 배대웅. 외야수 정현발 등 6명을 A급으로 대우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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