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인제.이한동...제3세력 어디로 갈까

입력 2002-11-18 00:00:00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합의 후 자민련과 민주당 이인제 의원 및 탈당파 의원들, 국민연합 이한동 후보 등 제3세력의 진로가 관심거리다.

우선 자민련은 19일 의원총회를 통해 당 진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정 후보간 단일화 합의 후 관망기류가 형성되면서 당력을 제3정파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다소 희석됐다는 관측이다.

여기에는 자민련 일부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에 대한 김종필 총재의 반감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후단협 소속 의원들도 18일 전체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를 논의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후단협 지도부는 "자민련이 교섭단체 참여결정을 내리면 일단 교섭단체를 구성하자는 게 후단협 내부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해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장성원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후보 단일화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지켜보고 교섭단체 구성문제를 논의하는 게 좋다"며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교섭단체 구성쪽으로 결론이 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민주당이 일부 탈당 의원들을 상대로 복당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선 상태다. 노 후보는 18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단일화가 일찍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지금이라도 선의로 탈당한 이들과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후단협 의원들의 복귀를 공식요구한 상태다. 이인제 의원 역시 '중부권 신당'추진과 관련, 장고(長考)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노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후단협내 반노(反盧) 정서가 강한 의원들과 노 후보를 급진성향으로 보는 JP가 노 후보를 선뜻 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는 19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한나라당과 당대당 통합을 공식 결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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