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야합 재판 한나라 연일 맹공

입력 2002-11-18 00:00:00

한나라당은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 합의와 관련, "97년 DJP 야합에 이은 또 하나의 나눠먹기 정권 음모"라는 등 연일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급변할 향후 대선구도에 대비,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단일화에 맞서 민주당이나 자민련 의원 등에 대한 영입작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이회창 대세론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18일 오전 전 당직자들을 총동원, 파상 공세를 펼쳤다.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DJP 연합이 부패정권 탄생의 전주곡이었다면 노, 정 단일화는 이를 연장하기 위한 야합"이라고 맹비난한 뒤 "단일화 흥정과 관련된 이면 계약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몰아붙였다.

서청원 대표는 "이번 단일화 흥정은 DJP 때보다 더욱 추악한 것으로 명분은 없고 오로지 권력 나눠먹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공격했다.

김영일 사무총장도 이날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노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서기 시작함으로써 (정 후보로 단일화하려던) DJ정권이 의외의 복병을 만나 매우 당황해 하고 있다"는 등 두 후보간의 갈등을 부추기기도 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DJP연합으로 지난 5년간 국민들이 겪었던 고통과 혼란을 돌이켜 보면 노, 정 야합은 악의 씨앗"이라며 "부패정권 교체는 대세"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치적 성향, 배경, 이념이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하는 흥정엔 뒷거래가 있기 마련"이라며 "DJP연대의 조건이 국정파탄의 가장 큰 원인이었고 최대 피해자는 국민들이었던 만큼 이면 계약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노, 정간 TV토론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며 상식에도 반하는 행위"라며 "압도적 1위인 이회창 후보를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부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등 5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논리를 토대로 조만간 특별 당보와 홍보물을 제작, 전국 지구당에 배포하는 한편 의정보고회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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