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무농약 오리쌀-비싼 만큼 품질 으뜸

입력 2002-11-16 14:18:00

경북에서 가장 비싼 쌀로 꼽히는 의성 단북의 '오리가 낳은 무농약 오리쌀'이 11일부터 대구 동아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의성군 단북면의 쌀 전업농들이 무농약, 무비료,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이 '오리가 낳은 무농약 오리쌀'은 올해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농산물 품질 인증까지 받은 쌀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측에 따르면 이 쌀 경우 경북에서 생산되는 쌀 가운데 유일하게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최초의 쌀로 기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리가 낳은 무농약 오리쌀'의 소비자가격은 10㎏에 3만8천원으로 일반쌀의 배이상, 시중에 유통되는 쌀 중 가장 비싼 쌀로 꼽히고 있으며 대구 동아백화점과 반야월농협 하나로마트 등에는 입점되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쌀 전업농 단체인 단북 태양쌀 오리작목반 전재경(45) 부회장은 "이보다 더이상의 무공해 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리의 발자국 소리로 단북의 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이 쌀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은 쌀 전업농이, 가공과 판매는 단북농협 미곡처리장에서 도맡아 하는 OEM 방식을 택한 것.

벼논의 쌀 재배 역시 모내기를 마친 후 15일을 전후해 10평당 한마리의 오리를 방사해 이삭이 팰 무렵 오리를 거둬들이는 오리농법으로 일품쌀을 생산하기 때문에 밥맛 또한 탁월하다는 게 전업농들과 농협측의 설명.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9㏊의 황토논에 시범재배한 관계로 물량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흠.가공과 판매를 담당하는 단북농협의 이상필(49) 조합장은 "무농약 오리쌀은 황토논에서 생산되는 경북 최고의 쌀로 표현해도 손색이 없다"며"소비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 단언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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