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중유 북지원 내달 동결" 핵 프로그램 영구포기 압박

입력 2002-11-15 14:26:00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국인 한국, 일본, 미국 및 유럽연합(EU)은 14일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 중유지원을 12월부터 중단키로 결정했다.

KEDO 집행이사회는 대북 중유지원을 12월분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중유공급 여부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조치를 취하는 데 달려있다는 데 합의하고 북한의 여타 태도 및 활동을 재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집행이사회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고농축 우라늄 생산 프로그램을 추구하고 있다고 시인한 데 따른 영향을 협의하기 위해 개최한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추구가 제네바 합의,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간 안전조치 협정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상의 의무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위반으로 규탄했다.

또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모든 책임 있는 국가들에 대한 공동의 도전으로서 이는 지역 및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며 NPT에 기초한 국제적 비확산 체체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북한에 대해 가시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즉각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남북간 대화를 비롯해 북한.일본 및 북한.EU간 대화는 양자 및 국제적 우려사항을 해결하고 또한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약속을 가시적이고 신속하게 준수하도록 촉구하는 중요한 채널임을 강조했다.

이사회는 이어 북한의 태도 및 KEDO 집행이사국 간의 향후 관계 및 상호활동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제거에 달려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KEDO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다음에 취할 조치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KEDO는 오는 12월 11, 12일 이틀 동안 뉴욕에서 이사회를 갖고 대북 중유공급 동결 문제를 재협의하기로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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