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의원 영입을 본격화하면서 '선별 영입'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무엇보다 국민들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소장파 원내·외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를 중심으로 무차별 영입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의 영입과정을 통해 원내 과반수 의석을 훨씬 초과하는 등 몸집을 부풀림으로써 여유도 갖게 됐다.
한나라당은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확대선거전략회의를 갖고 자민련 의원 등의 잇단 입당에 고무된 듯 "반창연대의 들러리를 설 수 없고 정권교체 열망에 부응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입당한 것"이라는 등 한껏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도 자민련출신의 이양희, 이재선 의원 등이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내주중엔 ㅅ, ㅈ 의원이 가세하는 등 자민련출신 의원들의 입당이 잇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당의 ㅎ 의원 등도 입당설이 나돌고 있다.
이들은 모두 충청권 출신이며 당에선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론 김용환 의원 등 이 지역출신 인사들이 수개월전부터 물밑 접촉을 벌여온 것과도 맞물려 있다. 이 지역은 이회창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와 맞서있는 전략지인 것이다.
그러나 당내에선 "문제있는 의원들은 영입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등의 주장도 적지않다. 이 후보도 전날 TV토론회에서"이익따라, 철새처럼 온다면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입당대상으로 꼽히는 자민련출신중 한나라당출신으로 현 정권출범 직후 탈당한 오장섭 의원에 대해 우선적으로 보류하겠다는 움직임이다.그러나 오 의원도 이달말쯤에는 결국 합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당장은 비난여론을 의식,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들어오겠다는사람을 무조건 거부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자민련 의원들의 개별입당이 계속되면서 분명해지고 있는 것은 한나라당이 JP와는 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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