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얼었다…소비자 기대지수 97.1

입력 2002-11-14 15:04:00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6개월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10월중 소비자 기대지수는 97.1을 기록, 전달의 103.9에 비해 무려 6.8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 6월(110.6)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꺾인 뒤 4개월 연속 하락 한 것으로 향후 경기회복이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 100만원 이하 소득자가 91.3으로 300만원 이상 소득자의 97.5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이는 등 소득이 낮을 수록 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03.6, 30대 99.5, 40대 98.1, 50대 93.7, 60대 이상 94.4 등으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낮아져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의 생계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86.8로 지난 6월(108.1)이후 4개월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6개월 전과 비교해 평가하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 토지 및 임야, 금융저축, 주식 및 채권 등 모든 부문에서 전달보다0.7~9.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1%로 전달에 비해 6%포인트 증가했지만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도 20.1%로4.3%포인트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9.5%로 2.9%포인트 늘었으나 '감소했다'는 가구는 27.3%로 6.1%포인트나 증가해 경제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가구가 더 많았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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