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호(26.안동시청)가 '한국 높이뛰기의 지존' 이진택(30.대구시청)의 전국체전 12연패를 좌절시켰다.
배경호는 1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육상 남일 높이뛰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 타이인 2m24㎝를 뛰어넘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배경호는 지난 91년부터 내리 11년동안 체전에서 우승한 이진택의 아성을 넘어서며 고교, 대학 때 포함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경호가 공식대회에서 이진택을 이긴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 배경호는 지난해 체전에서 이진택과 나란히 2m24㎝를 뛰어넘고도 시기차로 패한 아쉬움을 깨끗이 설욕했다.
경기는 2m21㎝부터 2파전으로 좁혀졌다. 2m5㎝에서 출발한 배경호는 2m10㎝, 2m15㎝, 2m18㎝, 2m21㎝, 2m24㎝까지 1차시기에서 모두 성공했다. 배경호는 그러나 2m27㎝에 도전했으나 3차례 모두 실패했다.
반면 이진택은 2m10㎝에서 출발, 2m15㎝, 2m18㎝까지 1차시기에서 성공했으나 2m21㎝ 1차시기에서 실패했고 2m24㎝로 올려 도전한 2, 3차시기에서도 바를 넘지 못했다.
또 경북 육상 남대 1천600m 계주팀(영남대)은 파죽의 대회 11연패를 달성했다.영남대는 권영호와 윤두환, 이영재, 김지정이 차례로 이어 달리며 3분15초51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김지정은 전날 4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박형민(안동시청)은 남일 멀리뛰기에서 7m71㎝를 뛰어 정상에 올랐다. 경북은 13일 금 4개를 추가하며 금 36개, 은 41개, 동메달 31개를 기록하고 있다.대구는 이날 금메달을 1개도 보태지 못하고 금 27개, 은 35개, 동메달 35개를 기록하고 있다.
13개 종목이 끝난 종합성적에서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14위(1만1천437점)와 4위(1만6천386점)를 마크,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고 있다. 대구에 5천점 가까이 앞선 경북은 지난해(12위)보다 크게 앞선 3~6위가, 대구는 지난해(7위)보다 처진 8~11위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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