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기초질서의식

입력 2002-11-14 00:00:00

매일 출.퇴근때 이용하는 도로 중앙에 펜스가 생겼다. 무단횡단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 도로는 와룡시장과 ㄱ대학교를 잇는 도로로그동안 무단횡단이 무척 심한 곳이었다.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가 지척에 있었지만 지성인이라는 대학생들도 무단횡단을 많이 했다. 무단횡단하는 이들을 피해 차를 모는 운전자들의 실력이 놀랍다고 느껴질 정도다.

펜스를 보며 '이제 무단횡단이 줄게돼 다행이다'라는 생각보다는 부끄럼이 앞섰다. 아직도 우리의 국민의식이 강제성을 띠지 않으면 작은기초질서도 제대로 지키지 않을 정도로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한심하기만 하다.

정미경(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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