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꼭 보세요".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한 영화 10선. 김기덕 감독의 개막작 '해안선'(아쉽게도 예매시작 동시에 매진됐다)과 올 모스크바 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알렉산드르 로고슈킨 감독의 '뻐꾸기'가 그 첫번째.
숲속에 사는 폭군 목사 요하네스와 순종적이 아내 레나의 이야기로 올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은 아인 딜레이 감독의 '열망', 웨이트리가 미국 명문가 남성의 사랑을 얻는다는 조엘 즈윅 감독의 '마이 빅팻 그릭웨딩', 혼수상태에 빠진 무용수, 남자간호사, 작가, 투우사 등 4명의 이상한 운명을 그린 '그녀에게'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중국 5세대 감독 티엔주앙주앙의 '작은 마을의 봄'은 중국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우정.욕망을 담았고, 필리핀을 대표하는 여성감독 마릴로 디아즈 아바야의 신작 '새로 뜬 달'은 이슬람 반군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카트린 드뇌브 등 프랑스 유명 여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8명의 여인들', 태국판 돌아온 탕아 '몬락 트랜지스터'도 태국의 뮤지컬 전통을 선보인다. 폐막작인 '돌스(Dolls)'도 치명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이야기 속에 기타노 다케시 특유의 독설을 담고 있는 수작이다.
최병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