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전격타결 가능성

입력 2002-11-12 14:39:00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양당간의 후보단일화협상이 난항을 겪자 12일 정 후보가 노 후보와의 '후보회담'을 통한 후보단일화방안 타결을 제의했다.

이에 노 후보측도 "후보회담을 통한 단일화를 회피할 이유가 없다"며 수용 뜻을 밝힘에 따라 후보단일화문제는 '후보회담'을 통해 전격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양측이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독주하는 현재의 1강2중 구도는 양강 대결구도로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21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단일화 방안 도출을 위한 협상단끼리의 얘기에 부담이 있다면 둘이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며 후보회담의 조속개최를 제의했다.

그는 또 "노 후보와는 13대 국회때부터 같이 일해왔으나 둘이 만나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만큼 가까운 시일내 노 후보와 만나 격의없고 제한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노 후보가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방송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어 토론회가 끝나는대로 이해찬 후보단일화협상단장 등과 논의해서 (회담수용여부를)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단일화 협상단의 이호웅 의원은 "통합 21은 회담일정을 정하는데도 당과 논의하는 등 협상재량권이 우리당 만큼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양당은 11일 오후 후보단일화를 위한 2차 협상에 나섰으나 민주당의 TV토론후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방안에 대해 통합 21이 '대의원 전화여론조사'방안을 역제의하고 나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민주당은 협상시한을 13일까지로 정하고 중앙 TV토론 3회, 지방 TV토론 3, 4회를 실시한 뒤 25일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통합 21은 선출방식을 먼저 정한뒤 나머지 사항은 추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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