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국경제

입력 2002-11-12 00:00:00

우리나라의 조선,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등 주요 공업제품 생산은 세계 2~6위권에 올라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정보기술(IT) 보급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개인컴퓨터 보급률과 이동전화 가입자 수 등은 그리 높지 않았다.

통계청이 11일 지난해 각국의 통계자료를 중심으로 작성한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세계시장의 32.3%를 점유, 일본(32.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국(6.8%), 독일(5.7%), 폴란드(3.0%), 이탈리아(2.0%) 등의 순이다.

조강생산량은 4천385만2천t으로 세계 총생산량의 5.2%를 점유, 6위에 올랐다. 조강생산량 최대국가는 세계시장의 17.6%를 점유한 중국(1억4천892만7천t)이며이어 일본(1억286만6천t, 12.2%), 미국(9천억8만5천t,10.6%) 등의 순이다.

자동차 생산량은 294만6천대로 세계시장의 5.2%를 차지, 5위를 기록했다. 미국(1천142만7천)과 일본(977만7천대)은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분1이 넘는37.4%를 생산했다.

전자제품 생산액은 674억달러로 미국(3천150억달러), 일본(2천309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독일(483억달러), 영국(472억달러), 대만(426억달러) 등은 한국에 이어 4~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자 비율은 세계 26위로 전년보다 순위가 5계단이나 떨어졌다. 가입자 비율이 가장높은 국가는 인구 1백명당 97명 수준인 룩셈부르크와 대만이었으며 체코, 그리스, 슬로베니아, 뉴질랜드도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또 개인용컴퓨터는 인구 100명당 32대로 세계 17위에 그쳤다. 미국, 스웨덴, 호주, 싱가포르 등은 인구 100명당 50대 이상의 개인용컴퓨터를 보유했으며영국(37대), 일본(35대)도 우리보다 많았다.

한편 경제성장률은 GDP기준으로 3.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그리스(4.1%), 헝가리(3.8%), 룩셈부르크(3.3%)에 이어 4번째로 높았고 실업률은 연평균 3.7%로 네덜란드(2.0%), 멕시코(2.5%), 영국(3.2%), 노르웨이(3.5%) 등에 이어 7번째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보유액은 1천28억2천100만달러로 세계최대 외환보유국인 일본(3천962억3천700만달러)의 4분1 수준이지만 중국, 대만, 홍콩에 이어 5위에 올랐다.우리나라의 GDP는 4천222억달러로 미국(10조2천81억달러), 일본(4조1천414억달러), 독일(1조8천578억달러), 영국(1조4천240억달러), 프랑스(1조3천61억달러) 등에 이어 12위에 올랐다. 1인당 GDP는 룩셈부르크가 4만2천986달러로 가장 높아 우리나라(8천918달러)의 4.8배에 달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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