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마주이 자활 헌신 송장우씨 성금 기부

입력 2002-11-11 14:56:00

"넝마주이. 어두운 밤하늘을 지향없이 맴돌던 철새들에게 둥지를 찾아주었던 그 밤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1970년대말 넝마주이 자활을 위한 보금자리 마련에 산파역을 했던 송장우(56)씨가 청소년 선도 체험담을 수기로 담은 자전실화소설 '둥지 잃은 철새들'을 펴내고, 출판 수익금을 전액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체육관에서 무료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넝마주이와 인연을 맺은 송씨는 오랜 청소년선도와 사회봉사활동으로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표창과 금오대상 사회봉사상을 받았으며, 넝마주이의 새마을 교육 수료와 합동결혼 등을 주선해 당시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대한자활개척단과 경북청소년문제연구소.양지회.우리얼찾기연구회 등 많은 사회단체를 창립, 사회봉사에 노력해 온 송씨는 지금도 국제태권도체육관과 지하철광고대행사를 경영하는 한편 대구우리로타리클럽에서 활동하며 불우청소년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

"무엇하나 제대로 이룬 것은 없지만, 한 시절 나름대로 값진 삶을 살았다고 자부해 봅니다. 그것을 초라하지만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불우청소년 성금 모금을 위한 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 6시30분 금호관광호텔 7층 백합홀에서 열린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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