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각종 공사로 '돈 풍년'

입력 2002-11-11 00:00:00

최근 몇년간 칠곡군 지역에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비롯, 고속철도와 국·지방도 확장·건설 공사로 인한 토지편입 보상금과 공사장 인부 노임 등이 풀리자 지역 예금기관들이 자금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군내서 진행되는 대형 사업들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97년 착공한 경부고속도로 확장공사로 낙동강교~대구경계(25.61km) 3개공구(총 사업비 4천352억원)를 비롯, 14개 공사로 투입되는 사업비만도 무려 1조7천35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대형사업으로 논밭이 편입됨에 따른 거액의 보상금 등이 풀려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공사장 인부들의 소비로 유흥업소 등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왜관농협 이수헌 남부지소장은 "농협본소가 490억원, 지소 430억원 등 농협 예수금은 920억원 규모으로 이 가운데 농가들이 보상금 저축도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칠곡군 윤석수 토목담당은 "공사장에서 지급되는 보상금도 엄청나지만 현장사무요원들과 기술자 인부 등이 지역에서 뿌리는 돈도 상당해 지역 경제에 큰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대학 경영정보학과 김찬곤교수는"현재 칠곡경제는 상공업 농업 등도 높은 비중을 보이지만 대형 SOC공사로 보상금과 공사현장의 노임경기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공사뒤의 안정적인 경제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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