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초교생 영어 이어 수학 과외

입력 2002-11-11 00:00:00

포항지역 초등학생들 사이에 영어에 이어 수학과외가 성행하고 있다.초등학교 주변과 대단지 아파트 주위 입시학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초등수학 수요가 늘면서 초등수학반 중심으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등생 상대의 입시학원들도 초등수학 시장이 커지자 초등수학반을 별도로 편성해 수강생을 받는가 하면 중학생 위주의 일부 입시학원은 수강생 숫자가 초등생이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빚어지면서 초등수학 중심으로 학원 운영이 바뀐곳도 있다.

초등수학 과외시장이 이처럼 확대된 것은 학부모들의 선행학습 욕심과 함께 7차 교육과정의 시행으로 수학과목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요하는 내용이 많이 포함돼 학교수업만으로는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학원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학원관계자들은 "초등수학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중학교 입학전 수학기초를 다져놓아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에 초등수학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학부모 김모(42.여.포항시 대이동)씨는 "5학년인 아들 친구들 가운데 수학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 안보내면 성적이 뒤질것 같아 학원에 다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등수학 수강생들중 어휘력이 부족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등 초등학생들의 학습이 영어.수학에 편중돼 나타나는 문제점도 상당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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