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IT산업 총력전 선언

입력 2002-11-11 00:00:00

정보산업(IT)과 공산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그 동안 주류를 이뤄왔으나 중국은 앞으로 IT산업을 통해 경제적인 번영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지난 8일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 개막식에서 정치보고를 통해 IT산업이야말로 중국 경제번영 달성의 핵심수단임을 최초로 밝혔다.

장 주석은 "정보화가 산업화를 이끌며 산업화가 정보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산업화의 길을 걷고 과학과 교육으로 국가를 부흥시키고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전략을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장 주석이 앞으로 20여년간 중국이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의 핵심과제를 제시하는 연설에서 IT산업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IT산업이나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은 일부 서방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산주의의 붕괴를 촉진하는 촉매로 여겨져왔다"면서 "그러나 장 주석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주석은 연설에서 "IT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가져오며 자원의 소비가 적고 환경공해를 거의 유발하지 않으며 인적 자원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장 주석의 이번 발언은 지금까지 값싼 노동력과 단순 제조업에 의존해온 중국의 기존 경제정책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으며 앞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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