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위 공무원들이 세금을 거리낌 없이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을 먼 이국 땅에서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지난 7일 미국 LA 교포라는 김모(27)씨로부터 e메일이 '독자와 함께' 주소로 날아 들었다.
며칠 전 대구 황대현 달서구청장이 수행원 2명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자동차부품 박람회를 참관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지만 그의 일정 대부분이 관광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 황 구청장의 미국 체류 9일 일정 중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2시간 동안의 박람회장 및 타이어쇼 참관, 8일 오후 2∼7시 사이의 자매도시(워싱턴카운티) 방문 외에는 후버댐.금문교 등 명소 관광으로 계획돼 있다고 김씨는 알려왔다.
취재기자가 확인한 구청장 일행의 9일간 여행경비는 1인당 340만원. 김씨는 "이 정도 돈이면 미국 일정을 전액 공금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대해 수행원 중 1명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유성 일정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외국의 공원.명소 견학을 통해 도시계획.녹지활용 관련 식견도 넓히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