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공동측량

입력 2002-11-09 00:00:00

남북 경협위 6개항 합의정부는 향후 모든 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북한 핵문제 타결을 위한 통로로 활용하기로 했다.

제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9일 "정부는 이번 회담(3차 경추위)처럼 앞으로 진행될 모든 남북 당국자간 회담에서 북측에 핵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 핵문제의 타결이 남북경협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면서"북측에 상황의 심각성을 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남측이 북핵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요구한데 대해 북측은 직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으며 대신 심사숙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이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남북 대표단은 8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3차 남북경추위 전체회의를 열어 6개항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남북은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결지점을 잡기 위한 공동측량을 이달중 실시하고 공사일정표와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교환키로 했다.

또 해운합의서 채택을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9일 갖고 개성공단은 12월말 착공하기로 합의했다. 제4차경협추진위원회는 내년 2월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 양측은 1차적으로 경의선 철도.도로를 개성공단에, 동해선 철도.도로를 금강산 지역에 각각 연결해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고 개성공단 건설을 진척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철도 도로연결을 위한 실무접촉은 이달 중순 금강산에서 열기로 하고 연결즉시 남북간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개성공단과 관련, 북측은 11월 중순 개성공업지구법을 공포하고 남측은 빠른 시일내에 필요한 기반시설 건설을 상업적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당국간 실무접촉도 12월초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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