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모자라 복구 지연

입력 2002-11-08 00:00:00

예년에 비해 풍수해가 극심해 도내 곳곳에서 복구공사가 한창 이뤄지고 있으나 레미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수해복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안동·의성·영양지역에 레미콘 원료 시멘트를 공급하는 성신양회는 지난 주말부터 레미콘 생산업체 공급량을 하루 3만t에서 2만t으로 30% 이상 줄였다.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수해복구 공사가 동시에 발주되고, 수도권지역 재건축 붐 등으로 평년보다 시멘트 수요량이 50% 이상 늘어났기 때문.

이 여파로 안동·영양지역 대부분 레미콘업체 생산량이 평균 30~50% 가량 감소돼 수해복구 공사장의 레미콘 시공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같은 레미콘 공급 차질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여 다음달 초순까지 계획된 교량 등 주요 구조물 공사는 줄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는 요즘은 복구공사 초기여서 시멘트 부족현상을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공정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 상반기엔 공급 대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용재 안동시 건설과장은 "수해복구 공사용 시멘트 물량확보를 서두르고 있지만 워낙 수요가 많다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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