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차기지도부 9명 확정

입력 2002-11-07 15:34:00

오는 2007년까지 5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명단이 지난 달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방미 출국이틀전에 확정됐다고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공산당과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확정된 사람은 후진타오(胡錦濤.사진)와 원자바오(溫家寶), 쩡칭홍(曾慶紅),우방궈(吳邦國), 황쥐(黃菊), 뤄간(羅幹), 자칭린(賈慶林) 등 7명이라고 말했다.이들 소식통은 "장쩌민 주석은 권한이 막강한 공산당 총서기직을 포기하는 대신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에서 쩡칭홍과 우방궈, 황쥐, 자칭린 등 4명을 자신의 측근들로 채워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이론상 오는 8일 개막하는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大)에 참석하는 2천10명의 대표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장 주석 등 퇴임하는 지도부들이 사전에 확정하는 것이 공산당의 오랜 전통이다.이번 16大 폐막과 동시에 당총서기직에 취임하고 내년 3월 국가주석직에 오르는 후진타오(60) 국가부주석은 장 주석의 상하이(上海)파 출신은 아니며 지난 1992년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차세대 핵심으로 발탁됐다.

온건하고 신중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20여년 이상을 간쑤(甘肅)와 구이저우(貴州), 티베트(西藏) 등 가난에 찌든 서부지방에서 근무했던 후진타오는 앞으로 장쩌민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내년 3월 은사인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지질학자 원자바오(60) 부총리는 경제와 사회에 대한 고도의 중앙통제 속에 시장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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