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문화 보존 본격화

입력 2002-11-07 14:16:00

고령군은 매년 봄.가을에 제사를 드리며 명맥을 이어오는 고령 상무좌사(보부상)문화의 정립과 개발, 보존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고령군은 최근 영남대 임경희 교수로부터 △보부상은 독특한 상인문화를 형성했으며 지역간 정보와 문화 전파 역할에 기여했고 △경상도에서 유일하게 보부상 문화가 보존되고 있으며 △가야문화개발과 연계해 상인문화 정립이 가능하고 △보부상 재현 보존으로 고유의 지방문화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용역 연구 결과를 받고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조선시대 5일장 봇짐장수를 기반으로 발전한 행상의 단체 고령상무좌사가 이조시대인 지난 1866년 처음으로 조직 운영돼 지금도 8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총회와 대제를 올리고 있다. 또 고령상무좌사 유품도 고령읍 고아리 고 곽차효(반수 역임)씨댁에서 보존하고 있으며 총회때는 반수(회장격)와 접장(총무격)을 선출하여 조직을 운영한다.

고령군은 이 개발보고서를 기초로 앞으로 상무좌사의 사당을 건립하여 역대 반수와 접장의 위패를 설치하고 총회와 대제 등을 올리는 장소로사용토록하며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각종 놀이문화, 연극 등을 개발해 축제때 선보일 방침이다. 군은 이번에 발간한 개발보고서를 책자로 만들어 전국적으로 배포해 보부상문화를 널리 알리며 또 보부상문화를 재래시장과 지역특산물시장과 연계시켜 관심을 증대시키기로 했다.

현재 보존하고있는 유품은 92년 중요민속자료 제30호로 지정받았다. 소중한 유품은 선생안(1900년대 先生案), 반수선생안, 접장선생안,좌사규약, 물금장, 고령좌사 인장 등 19종이 잘 보존되고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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