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돌풍-코리아텐더 TG에 완승 4승2패로 공동선두 올라

입력 2002-11-07 00:00:00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헝그리 구단' 여수 코리아텐더의 돌풍이 거세다. 코리아텐더는 6일 원주에서 열린 원주 TG와의 원정경기에서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상대 데릭 존슨과 김주성의 '트윈타워'를 무력화시키고 101대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코리아텐더는 4승2패로 TG, 삼성, LG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고TG는 연승 행진이 3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존슨(14점·7리바운드)과 김주성(11점·7리바운드)이 지킨 TG 포스트보다 키와 파워에서 뒤지는 코리아텐더의 안드레 페리(18점·7리바운드), 에릭 이버츠(27점·9리바운드)는 한박자 빠른 몸놀림으로 골밑 싸움에서 앞섰다.

특히 2개 구단을 떠돌다 코리아텐더의 지킴이로 자리 잡은 2년차 황진원은 22득점에 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어시스트 2개와 스틸 3개로 코트를 누볐으며 정락영은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 나란히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김주성의 빛에 가려졌던 신인 드래프트 3순위 진경석(13점·3점슛 3개)도 승부를 결정짓는 고감도 외곽포를 뽐냈다.

TG는 데이비드 잭슨이 3점슛 7개를 포함해 39점을 몰아넣었으나 존슨과 김주성이 부진한데다 코리아텐더의 '벌떼 공격'을 막지 못해 무너졌다.

SBS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김훈(19점·3점슛 5개), 양희승(16점·3점슛 2개)의 쌍포와 퍼넬 페리(16점·10리바운드), 안토니오 왓슨(17점) 등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을 81대73으로 눌렀다.

SBS는 3쿼터 중반 김훈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10점 이상의 점수차로 성큼 성큼 달아나기 시작했고 외국인 선수 왓슨(17득점)은 서장훈(25점·8리바운드)의 골밑 움직임을 봉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질주했던 삼성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LG는 전주 원정경기에서 범실이 잦았던 KCC를 84대82로 제쳐 역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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