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의회 승인없이 예산 집행

입력 2002-11-06 00:00:00

예천군이 4륜구동 오프로드 경기장 조성과 전국규모의 시범대회를 유치하면서 군의회의 승인도 없이 예산을 집행해 군의회로부터 반발을 사는 등 갈등을 빚고있다군은 관광객 유치로 인한 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2003년 4월까지 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용문면 내지리 일대 5천여평의 임야에 오프로드 경기장 2개(일반·고난도)코스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군은 지난달 22일 산림 형질변경서를 제출, 29일 허가를 받은뒤 4일 군의회와의 사전협의 없이 산림형질 변경에 따른 부담금 2천180만원을 내고 오프로드 파크 사이트를 통해 16∼17일에 대회를 개최한다고 전국 4륜구동협회 동호인들에게 홍보했다.

이에 대해 군의원들은 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전국규모의 경기유치는 환영할 만하지만 의회와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특히 경찰은 "농촌지역에서 차량 500여대가 한꺼번에 움직임에도 불구, 사전에 충분한 협의조차 없이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교통안전에도 문제가 많다"며 협조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 박재혁 문화관광과장은 "대회 일정이 임박해 지난달 29일 군의장에게 보고를 했으며 의회 승인없이 예산을 집행한 것은 절차상 잘못됐다"고 말했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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