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힉스 '빛바랜 트리플더블'

입력 2002-11-04 15:39:00

서울 삼성이 '골리앗' 서장훈(28)을 앞세워 주말 2연승하는 등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 동양은 주말 1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3승2패)로 처졌다.

삼성은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장훈(29점.17리바운드)이 종횡무진 코트를 누벼 3연승중이던 창원 LG를 84대80으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개막전에서 대구 동양에 덜미를 잡힌 이후 4경기를 연달아 이기며 4승1패를 기록했다.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서장훈을 영입하면서 우지원 등 주전들을 대폭 내보내는 모험을 감행한 삼성은 백업 멤버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었지만 '서장훈만 있으면 우승 후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서장훈은 2일 울산 모비스전에서도 31점을 올리고 1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맹활약, 팀의 81대75 승리를 주도했다.

동양은 3일 원주에서 열린 원주 TG와의 원정경기에서 마르커스 힉스(32점.12리바운드.10블록슛)가 올시즌 처음이자 자신의 첫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47점을 합작한 상대 데이비드 잭슨(29점)과 데릭 존슨(18점)을 막지 못해 연장 접전끝에 93대95로 아쉽게 졌다.

TG는 김주성이 15득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양경민(27점.3점슛 6개)의 3점슛이 고비마다 터져 신승했다. TG는 3승1패로 단독 2위를 마크.

동양은 2일 서울 SK와의 대구 홈경기에서는 마르커스 힉스(35점.11리바운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82대64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프로농구 3일 전적

TG 95-93 동양(원주)

LG 80-84 삼성(창원)

서울SK 80-89 SBS(서울)

인천SK 85-79 KCC(전주)

모비스 90-86 코리아텐더(울산)

◇프로농구 2일 전적

동양 82-64 서울SK(대구)

삼성 81-75 모비스(서울)

LG 88-78 SBS(안양)

TG 92-84 인천SK(부천)

코리아텐더 85-78 KCC(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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