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초청 위안잔치 훈훈한 효 한마당

입력 2002-11-04 14:14:00

포항의 시민들과 사회기관.단체들이 30일 오전 청하면 청계리의 노인요양원 정애원 야외 잔디밭에서 홀몸노인 800여명을 초청, 음식과 다과를 대접하며 다양한 공연과 장기자랑을 곁들인 제1회 은빛대축제를 열고 노인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선사했다.

은빛축제는 학산종합사회복지관(대표.난승 스님)이 지난 4년간 계속해 온 저소득층 노인 무료 합동결혼식을 대신, 기획한 노인놀이마당.그러나 행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의 따뜻한 온정이 잇따라 훈훈한 정을 나눴다.

2천600만원의 전체 행사비용 가운데 포항시와 포스코 및 (주)제일연마공업.(주)INI스틸.이마트.하이마트 등이 일부를 후원했고 이름을 숨긴 시민 십여명도 200만원이 넘는 정성을 보탰다.

또한 2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 행사를 더욱 알차게 했는데 운전기사모임인 풍경소리 회원들은 안내를, 운흥사 신도회와 복지관 장수식당 봉사회원 등은 음식준비에 정성을 다했고 위덕대학생과 육군 7516부대원들은 음식을 나르는데 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노인들은 매우 흡족하고 즐거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벽계국악예술단 공연때는 연신 눈물을 닦는 노인들도 많았고 노인스포츠댄스 장기자랑 때는 수십명이 일어나 흥겨운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했다. 김신자(74.죽도동) 할머니는 "모처럼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보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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