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감호자 단식농성 늘어

입력 2002-11-04 00:00:00

청송 제2보호감호소(이하 감호소)에서 수감중인 감호자 30여명이 동료 감호자 불법 징벌 및 근로보상금 인상, 사회보호법 폐지 등을 주장하며 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감호소내 다른 감호자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집단농성은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10여명이 시작해 현재는 30여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올들어 지난 5월과 지난달 12일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단식농성은 감호자 가족 및 친구들이 감호자들과의 접견을 통해 사실을 확인, 밖으로 알려졌다.

청송감호소에서 6년간 감호생활을 마치고 지난 8월에 가출소한 장은석(41.부산시)씨는 "세상에 '곱징역'을 살리는 나라가 또 어디 있느냐"며 "사회보호법 철폐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감호소 생활이 감호자를 사회와 격리시켜 결국 사회에 영영 적응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감호소의 열악한 처우와 불법행위 등을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감호소측은 "감호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은 법무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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