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기업체 임원 등 전문직 출신의 은퇴자들을 위한 리더십 캠프가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이틀간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열렸다. 사회복지법인 가정복지회가 '21세기 고령사회와 지역 어르신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개설한 것. 은퇴한 지역 노인들에게 리더십 배양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노령사회에서 노인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자는 것이 목적.
6개조로 나눠 진행된 이번 캠프에서 참가자들은 '리더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이명진(70)씨는 "노인들이 사회 정화와 기본질서확립에 앞장서야 한다"며, 청소년 및 사회 전반적인 예절 지도 강화와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공직자 청렴 교육 등을 실천방법으로 꼽았다.
10년 후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참가자들은 △자녀와 가족의 교육에 힘쓰겠다 △노후를 위한 재테크를 하겠다△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겠다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캠프에서는 경북대 김달웅 총장이 '지역사회 어르신의 리더십 역할', 우리캐피털 곽병진 부사장이 '조직 역동성 향상을 위한 리더십 역할', 임호영 변호사가 '인간관계 훈련 및 자기주장' 등의 강연을 했다.
노인문화대학 총학생회 김종수(72) 회장은 "노인 단체의 지도자로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고령사회에 걸맞게 어른들이지역사회 봉사활동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가정복지회 정재호 사무총장은 "어르신들의 리더십 개발을 통해 고령사회의 주역이라는 자신감을 고취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한 생활 만족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캠프가 마련됐다"며, "참여 어르신들이 노인 관련 단체의 지도자들인만큼 이 분들이 우리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정복지회는 고령화 사회를 맞아 최근 다양한 노인문제가 부각되는만큼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키로 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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