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스트레이디들 정치성·사생활 그려

입력 2002-11-01 14:12:00

루스벨트에서 힐러리 클린턴까지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한 퍼스트레이디 12명의 정치적 면모와 사생활을 그렸다.백악관에 입성하는 순간 대통령의 부부관계는 한 집안의 가정사가 아니라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국가 중대사로 변하게 된다.

이디스 윌슨은 대통령직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병을 숨기고 자신이 직접 국정을 운영함으로써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었고 엘리너 루스벨트는 소아마비 남편을 대신해 전당대회에서 연설함으로써 남편의 3회 연임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바버라 부시는 '마음씨 좋은 할머니'라는 연출된 이미지 뒤에 예리한 정치감각을 감추고 최전방에서 부시를 방어해주었으며 낸시 레이건은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하는 레이건을 대신해 언론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힐러리 클린턴은 섹스 스캔들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남편을 끝까지 옹호함으로써 대통령직을 지켜냈으며 전직 퍼스트레이디 최초로 상원의원에 당선됨으로써 변신에 성공했다. 케이티마튼 지음 이창식 옮김. 이마고刊. 57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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