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단일화론이 재부상하면서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던 '후단협'이 다시 세규합에 나서는 등 당내 분란이 재연되고 있다.
후단협은 1일 모임을 갖고 후보단일화 외에는 현재의 대선구도를 바꿀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후보단일화 논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집단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후단협의 최명헌 공동회장은 1일 "오늘 후단협 핵심의원들과 논의해 탈당결행 시기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며 "3일쯤으로 고려하고 있으나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탈당에 동의한 의원은 17, 18명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20명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이한동 전 총리와 안동선 의원 등이 합류하기로 한 만큼 교섭단체 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상규 의원 등 일부는 "후보단일화 논의가 무르익지도 않은 시점에서 먼저 탈당했다가는 정치적 미아가 될 수도 있다"며 탈당시기에 대해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 탈당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또다른 후단협 소속 의원은 "단일화가 돼도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탈당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금주말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후단협이 다시 집단탈당과 원내교섭단체구성 등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견이 통합되지 않아 최 회장의 공언대로 후단협이 주말이나 내주초까지 집단탈당을 결행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국구인 박상희 의원은 "후단협 내부에서도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다르다"며 "후보단일화가 안될 경우 지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야당을 하겠다는 각오로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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