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부작용 많다

입력 2002-10-31 15:08:00

요즘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빈대 잡는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지 않을까' 걱정된다. 즉 집값을 안정시키겠다고 금리인상을 거론하는데 이는 집값 잡는 효과보다 서민들의 연쇄파산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나는 두달 전에 계속 오르는 집값에 충격받아 융자를 얻어 집을 장만했다. 아직은 은행 금리가 낮아 견딜 만한데 만약 정부가 금리를 올리면 아주 힘들게 된다. 나의 경우 한달 이자로 은행에 56만원씩 내고 있는데 나같은 서민이 한 두명이겠는가.

금리를 1% 정도 올려도 어차피 돈 있는 투기꾼, 부유층들은 꿈쩍도 않을 것이다. 금리인상 효과도 없고 나처럼 빛 내서 집을 장만한 전국의 수많은 서민들과 기업들만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다. 기업들 채산성도 떨어질 것이고 증시도 하락할 것이다.

IMF때 돈 많은 부자들만 높은 금리 득 본 것을 생각해 보자. 금리가 오르면 그때처럼 부유층만 배불리고 돈 빌려쓴 저소득층은 고통을 겪을게 뻔하다. 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

한양회(대구시 상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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