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한 호수 수면이 지난1998년 이래 눈에 띄게 상승, 지구온난화의 증표로 제시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문제의 호수는 키르기스스탄 동북쪽 중국 접경지 부근에 위치한 거대한 이시크-쿨(Issyk-Kul) 호수로 4년여만에 수위가 무려 26㎝나 높아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호수의 수면 면적이 6천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량이 엄청나게 불어난 셈이다.
이 호수는 지난 27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계속 수량이 감소하고, 수위가 낮아져왔으며, 이따금 잠시 수위가 상승한 적이 드물게 있었을 뿐이다.이 호수의 위기를 알리는 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UNEP) 후원 하에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60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산악정상회의를 하루앞두고 공개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농업, 건설, 유혈분쟁에서부터 자연재해 및 지구온난화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산악지대가 맞고 있는 다양한 위협들에 대처하기 위한방안들을 논의한다.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호수의 수면 상승이 기후변화와 연관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지역의 전략적 자원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키르기스스탄은 이 호수의 수면상승으로 인한 홍수 유발 가능성과 함께 강진 발생시 옛 소련시절의 유산인 25개 핵쓰레기장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이번 세계산악정상회의는 11월 1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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