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에 필수적인 정보력과 대외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서는 정·관계는 물론 기업·금융·문화·예술 등 전국 각 분야에 진출해 있는 출향 인사들을 네트워크화 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경우 중앙정부가 인천 송도 신도시, 영종도, 부산 가덕도, 광양만 등을 경제특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도 대구·경북은 동향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가 결국 신청조차 못하는 등 정보력이 부족, 정부 정책 수립에서 배제될 때가 많았다는 것.
또 지역 현안으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 산업디자인센터도 정부가 부산·광주에만 설치키로 계획을 세웠는데도 대구는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유치에 나섰으나 예산을 전혀 배정받지 못했다.
이때문에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들의 개발계획 입안 단계부터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면 대처에 유리하고 주요 기업체나 첨단 기업 등의 투자 움직임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해 '대구·경북 인맥지도' 구축 작업과 인재 네트워크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이정인 실장은 "이런 문제는 각계에 포진해 있는 지역 출신 인사들과 잘 연계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며 문화·예술·해외 인사까지 망라된 출향인사 대회를 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최용호교수(경제학)는 '월드 와이드 휴먼 네트웍'(World Wide Human Network) 작업을 제안했다. 정치·행정·문화 등 각 분야에 관한 인맥사전을 만들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엮은 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효율적으로 연계한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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