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는 우선 내달 초반 정몽준 의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노 후보측은 개혁성향 유권자 및 민주당 전통적 지지자 결집과 영남·충청표 최대한 흡수라는 두마리 토끼잡기를 시도중이다.
'청와대 통제력 상실' 언급 등 '탈(脫) DJ'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나 이인제 의원 끌어안기와 행정수도 이전 공약 등으로 충청표심을 붙잡으려는 것도 이같은 시도의 일환이다.
같은 맥락에서 노 후보측은 언론사 및 자체 여론조사결과 호남과 고학력층의 지지가 노 후보쪽으로 돌아서고 있고, 2주전 15%대에 머물던 부산·경남 지역 지지율이최근 22~24%선으로 올라서는 등 '꿈틀대고 있는' 여론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또한 지지율 반전 추세를 살려 타 후보와의 차별화 및 공격적 정책공약 제시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노 후보측은 내주중 '바로선 대한민국(정치), 부강한 대한민국(경제), 살기좋은대한민국(사회), 당당한 대한민국(외교)'이라는 4대 비전과 30대 핵심공약, 130대역점 추진과제를 발표키로 했다.
특히 양강구도 조성 및 이후 선거전에 대비, '이회창 대세론'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하에 병풍, 기양건설 비자금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개혁·중도성향 외부인사 영입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행보에 대한 장애물도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최대 복병은 정몽준 의원의 '통합 21' 일각과 민주당내 반노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후보단일화 경선요구다.
또 이 후보와 지지도 격차가 벌어지면서 반노세력의 탈당 움직임도 다시 수면위로 불거지고 있는 형국이다.
노 후보측은 "후보 등록을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경선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당내 일각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도저히 함께 갈 수 없는 사람들은 빨리 떠나는 것이 좋다"며 강공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 의원 지지율이 계속 추락해 정 의원이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등록을 포기하는 것만이 가장 바람직한 후보 단일화 방안이라는 데 선대위내 상당수 의원들이 이심전심의 공감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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