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이 최근 대선 예비주자들의 지지도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인기가 빠지면서 이후보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런 체제의 조기 가시화가 대선전략 차원에서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자칫 조기에 '1강2약' 체제로 굳어질 경우 정몽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단일화가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후보측은 내달초까지 '1강2약' 체제로 변모될 경우 11월 중순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있고, 그 경우 12월 대선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분석이다.
이와 관련, 대선기획단 관계자들은 28일 회의에서 정 의원의 인기 하락과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도 정체에 따른 이 후보 1인 독주체제 구축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가장 우려하는 구도는 노-정 후보 단일화가 조기에 이뤄져 1대1 대결국면이 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의 목표는 '1강2중' 체제를 유지하며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노 후보에 대해서는 'DJ 양자론'으로, 정 후보에 대해서는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설 등을 '압박카드'로 사용하면서 3자대결 구도로 계속 묶어두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최근 상승하면서 당내 긴장도가 떨어지고 일부 측근 및 당직자들의 기강해이를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근 H, Y 의원 등 핵심중진들은 "이 후보 주변에 있는 인사들일수록 고개를 숙여야 한다"며 일부 측근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기류 때문인지 이 후보는 휴일인 27일 대선 선대위 핵심측근인 S, S 씨 등에게 은밀히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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