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과 27일 이틀간 대구에 머문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이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정 의원은 27일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대구.경북 자문교수단 50여명과의 조찬 간담회와 ROTC회장단 간담회에서 "대구 사람들이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DJ가 싫기 때문이라면 이는 어른스럽지 못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며 지역의 이 후보 지지가 반DJ정서에 기인한다는 논리를 폈다.
정 의원은 또 "이 후보의 생김새와 생각, 그리고 대구.부산과의 인연 등을 생각해 보아야 하며 10명에 이르는 대선 후보들을 면밀히 비교해 투자해야 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이어 자신이 월드컵을 유치,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상기시키려는 듯 "10년 후면 우리는 국민소득 2만불 국가가 될 것이므로 올림픽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대구 단독 또는 부산과 공동으로 2012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을 탈당, 국민통합21에 입당한 조진해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장을 비롯한 대구시의정회 소속 전직 대구시의원18명이 이날 입당 기자회견을 갖자 이들과 간담회를 갖고 "DJ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인물로 대구가 더 이상 반DJ정서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환영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반 DJ 심리에 의해 영남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영남대안론으로서는 영남의 미래와 국가의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없다"며 "지금같은 반 DJ정서와 특정 정당이 지배하는 1당 구조로는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팔공산 동화사 개산대재에 참석한 정 의원은 지지자들과 팔공산 수태골을 등반하며 젊은 후보라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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