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에나 나타날 초겨울 추위가 최근 며칠 사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중태평양에서 진행 중인 엘니뇨(el Nin~o) 때문이라 분석, 다음달 중순까지는 현재 같은 기상 형국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기온은 예년보다 10℃ 가량 낮은 것으로, 대구는 27일 낮기온까지 10℃로 떨어졌고 팔공산에는 작년보다 한달 빨리 눈이 내렸다. 지난 24일엔 설악산(대청봉)과 영월에서 작년보다 11일 이상 빨리 첫 눈이 관측됐고 서울에서도 지난 22일 예년보다 6일 빨리 첫얼음이 얼었다.
올해 기상이변은 8월 집중호우, 가을 추위 등으로 계속되고 있다. 8월 경우 한달 동안 일년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일조 시간은 평년의 절반에 못미쳤었다.
최근의 가을 추위에 대해 기상청은 중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서 방출된 에너지가 북태평양에 큰 고기압대 언덕을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북상하지 못하는 반면 부근에 만들어진 큰 골 사이로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기 때문이라는 것.
엘니뇨는 태평양 동부해역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엄청난 에너지가 대기 중으로 이동해 대류활동의 분포 및 바람.강수량 유형을 바꿔 천재 지변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적도 부근 페루 앞바다 동태평양(남위5°~북위5°서경120~170°) 해수면 온도의 5개월 평균이 평년보다 0.4℃ 높게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하며, 올해는 열대 태평양 해역 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2℃나 높은 현상이 지난 봄 후반부터 지속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엘니뇨는 1997∼98년 사이에도 발생해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를 일으켜 2만4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분석돼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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