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등 동해안지역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이 심각한 선원 부족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성어기에도 불구, 선원을 구하지 못해 어선마다 정원인 5~9명보다 1, 2명씩 모자라는 인원으로 출어를 하는 실정.
특히 오징어 채낚기 어선만 50여척인 구룡포항의 경우 선주들끼리 선원 부족난을 덜기위해 25~50t규모의 어선별로 승선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합의한 승선인원마저 채우지 못한 채 조업하는 어선이 수두룩하다.
이처럼 어선들마다 겨우 최소인원만으로 출어를 하다보니 조업중 교대근무는 엄두도 못낼 지경이고, 선원들은 업무과중으로 조업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해상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선주들은 "젊은이들이 배타기를 꺼리는데다, 오징어 가격이 다른 물가에 비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아예 떨어져 선원보수를 제대로 올려주지 못하다 보니 선원부족난은 해마다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룡포 근해 채낚기선주협회 김석암 회장은 "지난해에도 11척의 어선들이 선원 부족 때문에 겨울철 조업을 포기했었는데 올해도 사정이 비슷해 조업을 못나가는 어선들이 수십여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룡포 채낚기 선주협회들은 선원난을 타개키 위해 내년에는 올해 추진하다 중단된 중국선원 고용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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