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저격용의자 첫 심리

입력 2002-10-26 15:15:00

미국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 당국은 25일 연쇄 저격 살인 용의자들에 대해 사형형이 내려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존 윌슨 몽고매리 카운티 경찰청장은 "우리는 이번 사건 용의자에 대해 사형형을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용의자로 체포된 존 앨런 무하마드(41)가 최소한 지난 달 21일 한 주류상점에서 점원을 총기 살해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연방지방법원의 베스 P 게스너 판사는 24일 워싱턴 일대 연쇄 저격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무하마드에 대한 첫 심리에서 총기법 위반 혐의로 그를 보석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게스너 판사는 무하마드의 구금과 관련, 연쇄 저격 사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무하마드에 대한 두번째 심리는 오는 28일 열린다.무하마드와 함께 체포된 존 리 말보(17)가 심리에 나올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말보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연방법원 절차는 종결됐으며 추후 기소될 때까지 무하마드의 총기법 위반 사건의 증인 신분으로 남게된다.

저격사건 수사본부장인 찰스 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서장은 무하마드와 말보가 연쇄저격사건의 용의자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히고 저격사건이 발생했던 7곳의 관할 구역 검사들이 25일 회동, 기소 문제와 재판 관할권 문제를 협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근교 저격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의 체포에는 두 건의 전화 통화 내용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누군가 저격 사건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 '몽고메리'에서 발생한 사건을 체크해보라고 요구했다.

이 사람은 통화에서 "나는 신이다. 도대체 누구를 상대해야하는지 알지 못하는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몽고메리에서 발생한 살인 강도 사건을 확인해 봐라"라고 외쳤다.

이 남자는 다음날 버지니아주 애쉬랜드의 한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좀 더 구체적으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발생한 범죄를 확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부는 전화를 건 사람이 이상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으나 다음날 자신의 교회로 찾아온 수사팀에 이런 이상한 통화 내용을 설명해줬다.

이런 두 건의 전화를 받고 수사팀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워싱턴주 타코마까지 단서를 추적했으며 24일 메릴랜드 주 프레더릭 카운티의 고속도로 휴게소 부근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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