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통일 불자들의 합장

입력 2002-10-26 14:03:00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가 전국의 고승대덕을 초청한 가운데 100일 동안 진행했던 백고좌법회 회향과 함께 개산 제1509주년 기념식을 연다.

27일 통일대불전에서 열리는 이번 백고좌법회 회향 및 개산대재는 태국의 왕사인 개마팔리 대원로.영국의 피아다시 세계불교도협회 총재.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국내외의 고승대덕과 전국 본사 주지 등 불교계 인사와 대선후보.대구시장.경북지사 등 정관계.사회각계 인사와 시민 불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하는 동화사 개산 이래 최대의 법석이다.

팔공산 개산(開山)의 참 뜻과 올바른 신앙의 좌표를 확립하고 백고좌 산림법회 회향을 통한 민족화해와 조국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대구.경북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을 이번 법석은 오전 10시 개산조인 극달화상과 역대 조사 스님들에 대한 헌공다례와 영정 이운식으로 그 막을 올린다.

이어서 오전 11시에는 조실 진제 스님의 법문으로 백고좌법회 회향과 개산 기념 법요식을 열고 지역화합과 국운융창을 기원하며, 오후 1시30분에는 호국영령천도 및 교통안전기원제를 봉행한다. 오후 2시30분 부터는 우리 전통 차문화 소개와 국악 한마당 행사가 펼쳐지고, 탑돌이.만등불사 등이 밤늦도록 이어지며 석가의 자비공덕 실천을 다짐한다.

동화사 포교국장 진오 스님은 "극달조사께서 팔공산 산문을 처음 열고 중생을 개도한 사상과 가르침을 이어받는 법석이 올해는 개산 초유의 백고좌법회 회향과 한날 봉행돼 의미가 자못 크다"며 "영남불교의 성지인 동화사가 불법을 널리 펼치고 승풍을 크게 떨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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