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보건의료 관련 단체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의 공약화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 '의약분업 사태' 이후 다시 한번 국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7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전국 의사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불편 증가, 부담 증가, 보험재정 악화 등을 초래한 실패한 제도라고 의약분업을 규정, △정책 결정과 예산 편성 때 보건의료 분야 순위 상향 조정 △의약분업 제도의 전면 재검토 △의료보험 수가 인하 움직임 철회 등을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토록 요구하고 국민들에게도 홍보하겠다는 것. 행사에는 대구지역 의사 1천300여명, 경북지역 900여명 등 전국에서 3만명 이상의 개원의·전공의·의대교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완섭 대구의사회장은 "의료정책의 틀이 다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선 주자들과 정당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의료계는 지난 22일 이미 의약분업 비판 광고를 일부 신문에 실었고 보건복지부·건강보험공단 등은 24일 반박 광고로 맞서기도 했다.
의사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대한약사회는 지난 23일 지부장단 회의를 열어 대선 전 전국 집회를 갖기로 하고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약사회는 그동안 제품 이름이 아닌 성분명 처방을 제도화함으로써 대체조제를 전면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석광철 대구약사회 홍보위원장은 "대선 전에 후보·시민 등에게 약사들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전국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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