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왕세자비 친정식구와도 사이 나빴다

입력 2002-10-26 00:00:00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는 어머니와 남동생 등 친정 식구들과도 사이가 나빠 지난 97년 8월말 숨지기 전 넉달동안 친정어머니와 말도 하지않고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다이애나비의 어머니 프랜시스 섄드 키드(66)여사가 직접 밝힌것으로 그녀는 24일 열린 다이애나비의 전 왕실 집사 폴 버럴(44)에 대한 절도혐의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출두, 딸의 성격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 증언했다.

섄드 키드 여사는 딸이 숨지기 넉달 전부터 사이가 나빠져 서로 말도 하지 않고 지냈으며 심지어 딸이 자기가 보낸 편지를 뜯지도 않고 돌려보내는 정도였으나 이것이 딸이 사귀는 남자 등 사생활 때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스코틀랜드의 외딴 섬에서 지내고 있는 섄드 키드여사 는 지팡이를 짚은 쇠약한 모습으로 출정, 증언대에도 부축을 받아 간신히 올랐으며 이번 재판의 원인이 된 다이애나의 옷가지나 소지품 목록에 대해 두 시간동안 계속된 질문에 변호인의 질문에 가까스로 "예" "아니오"를 대답하는 정도였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심리에서도 버럴의 변호인 칼라일경은 다이애나비가 남동생 찰스 스펜서 남작과 심한 말싸움을 벌였으며 화가 난 다이애나비가 전화를 큰 소리가 나게 끊고 동생이 보낸 편지들도 뜯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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