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 실시되는 수능시험을 10여일 앞두고 고득점과 합격을 기원하는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는 가운데 올해는 한방 응용 선물, 기 수련, 부적 등 '옛것'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합격 기원 선물의 대명사격인 엿과 초콜릿 경우 보약상자 모양의 '합격 보약엿', 약탕기에 엿 등이 담긴 '합격 약탕기', '십전십승탕', '약재엿' 등 한방 응용 선물이 최고 인기다.
선물하는 사람, 수험생 모두 보약을 주고받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라는 것.마패, 엿 등을 넣은 '장원급제', 부적을 붙인 '부적엿', 대학 수능 특효약, 시험 10분전 복용 400% 효과 등을 내세운 '약국 처방전' 등도 우리나라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선물.
대구시 수성구 대구여고 인근의 한 선물의 집 장동규(35) 사장은 "지난해에는 식판, 김밥 형태의 도시락 응용 선물이 인기를 끌었는데 올해는 전통 한방을 응용한 선물들이 초강세"라며, "수능이 10일정도 남았는데도 진열하기 바쁠 정도로 잘 팔린다"고 했다.
심적 불안감을 줄이고 컨디션 유지를 위해 기 수련원, 철학관 등을 찾는 수험생, 학부모들도 부쩍 늘었다.
수성구 지산동에서 단전호흡 수련관을 운영하는 오재용(40) 관장은 "스트레칭, 기체조, 심호흡 등 기 수련은 평범하지만 평상심을 유지하고 학업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들이 자율학습시간이나 주말 등을 이용,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삼덕동 한 철학관 김모 원장은 "수능 운을 보러온 학부모와 함께 올해에는 '기'를 잘 관리하기 위한 부적을 써 달라는 학부모들도 하루 10명안팎 꼴로 찾아온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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